집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벽이 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가구 배치를 아무리 잘 해도 벽면이 비어 있으면 뭔가 마무리가 안 된 느낌이 들거든요. 그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그림 액자를 거는 거예요. 액자 하나만 잘 걸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문제는 어떤 액자를 골라야 하는지, 어디에 걸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는 거죠.
액자를 고를 때는 그림이랑 벽 사이의 조화가 중요해요. 프레임 색상은 그림의 가장 어두운 톤과 밝은 톤의 중간 정도로 맞추면 자연스럽거든요. 벽이 밝은 색이면 액자도 밝은 계열로, 벽이 어두우면 액자도 어두운 걸로 고르는 게 기본이에요. 프레임 스타일은 2가지에서 3가지 정도로 통일감을 주는 게 좋고, 4가지 이상 섞이면 오히려 어수선해 보일 수 있어요.
크기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에요. 소파 위에 거는 거라면 소파 폭의 3분의 2 정도 되는 크기가 적당하고, 복도 같은 좁은 공간에는 작은 액자 여러 개를 배치하는 게 예뻐요. 그리고 요즘은 캔버스 프린트나 패브릭 포스터도 많이 쓰는 추세라서, 꼭 전통적인 유리 액자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가벼운 소재일수록 벽에 부담도 적고 걸기도 쉽거든요.
거는 높이도 중요한데요. 서 있을 때 눈높이에 액자 중심이 오도록 거는 게 기본 원칙이에요. 보통 바닥에서 145센티미터에서 150센티미터 정도 높이가 가장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해요. 여러 개를 함께 거는 경우에는 액자 사이 간격을 5센티미터 정도로 유지하면 깔끔하고요.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을 중심에 놓고 나머지를 주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들어요.
벽에 못을 박기가 꺼려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요즘은 못 없이 액자 거는 방법도 다양해요. 접착식 고리나 커맨드 훅 같은 제품을 활용하면 벽에 구멍 안 뚫고도 걸 수 있거든요. 다만 무거운 액자는 이런 방법으로 안 되니까, 무게에 맞는 걸이 방법을 선택해야 해요. 석고보드 벽이면 앙카를 사용하면 되고, 콘크리트 벽이면 콘크리트 피스를 써야 하고요.
풍수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은 그림 내용도 따져보시더라고요. 현관에는 꽃그림이나 밝은 풍경화가 좋고, 거실에는 산이나 물이 있는 그림이 기운을 좋게 한다고 해요. 뭐 풍수까지 안 따지더라도, 본인이 보고 기분 좋은 그림을 걸어놓는 게 제일 아닐까 싶어요. 그림 액자 하나로 집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해보시면, 인테리어에서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