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나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열대과일 느낌이 나는 열매가 우리나라 정원에서도 열린다고 하면 좀 놀라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 포포나무는 내한성이 꽤 강해서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지 재배가 가능한 과일나무예요.
포포 열매 맛을 설명하자면, 바나나랑 망고를 섞은 것 같다고들 해요. 크리미한 식감에 달콤한 향이 나는데, 한번 먹어보면 이게 우리나라에서 자란 과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에요. 솔직히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는 맛이거든요.
묘목은 보통 2 – 3년생을 많이 구매하시는데, 가격은 1만5천 – 3만원 정도 해요. 접목묘가 실생묘보다 열매를 빨리 볼 수 있어서 조금 더 비싸도 접목묘를 추천드립니다. 실생묘는 열매 맺기까지 5 – 7년 걸릴 수 있는데, 접목묘는 3 – 4년이면 수확이 가능하거든요.
포포나무를 심을 때 꼭 알아야 할 게 수분수 문제예요. 포포나무는 자가수정이 잘 안 돼서 반드시 다른 품종의 포포나무가 근처에 있어야 열매가 맺혀요. 그래서 최소 두 그루, 서로 다른 품종으로 심는 걸 권장합니다. 한 그루만 심으면 꽃은 피는데 열매가 안 열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거든요.
내한성이 영하 20도까지 견딘다고 알려져 있어서 중부지방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어요. 다만 어린 묘목일 때는 첫 겨울에 방한 조치를 좀 해주시는 게 안전해요. 볏짚이나 부직포로 감싸주면 되니까 크게 어려운 건 아니에요.
식재 장소는 반그늘도 괜찮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열매 품질이 좋아요.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고, 과습에는 약한 편이라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주세요. 식재 시기는 봄 3 – 4월이 적당합니다.
요즘 귀농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포포나무가 틈새 작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해요. 아직 국내 생산량이 적어서 희소가치가 있고, 열매 가격도 일반 과일보다 높게 형성돼 있거든요. 정원용뿐 아니라 소규모 과수원용으로도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예요.
관리 면에서는 병충해가 적은 편이라 농약을 거의 안 써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전정도 크게 필요 없고, 자연수형으로 키워도 예쁘게 자라요. 다만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좀 인내심이 필요하긴 합니다.
열대과일 같은 맛의 과일을 우리 정원에서 수확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재밌지 않나요? 수분수만 잘 챙겨서 두 그루 이상 심으시면 몇 년 후에 특별한 과일을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