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는 일본 여행지 중에서도 분위기가 좀 독특한 곳이에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번화한 느낌보다는 탁 트인 자연이랑 여유로운 거리가 인상적인 도시거든요. 거기에 라멘이랑 맥주, 해산물까지 먹거리가 워낙 풍성해서 미식 여행으로도 딱이에요.
삿포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오도리공원인데요. 시내 한복판에 길게 뻗어있는 공원이라 산책하기 좋고, 겨울에는 눈축제 장소로도 유명하잖아요. 여름에 가면 비어가든이 열려서 공원에서 맥주 마시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언제 가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는 곳이에요.
삿포로맥주박물관은 맥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에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브랜드인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견학 끝나고 시음도 할 수 있거든요. 갓 따른 생맥주 맛이 편의점에서 사 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입장료도 무료이거나 500엔 정도로 부담 없어요.
삿포로에서 조금 발을 넓히면 오타루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있는데, 여기가 정말 예뻐요. 오타루운하를 따라 걷는 거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에요. 석조 건물이랑 가스등이 늘어선 거리가 레트로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겨울에 눈이 쌓이면 그야말로 그림 같거든요. 삿포로에서 전철로 30 – 40분이면 가니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아요.
겨울 여행이라면 니세코 스키장도 빼놓을 수 없죠. 파우더 스노우로 전 세계 스키어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데, 눈 질이 정말 좋아서 스키나 보드 타시는 분들은 감탄하실 거예요. 삿포로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셔틀버스도 있어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요. 스키 시즌은 보통 12월 – 3월이에요.
라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삿포로는 미소라멘의 본고장이에요. 된장 베이스에 버터랑 옥수수를 올린 삿포로식 미소라멘은 추운 날씨에 먹으면 온몸이 녹는 느낌이거든요. 스스키노 근처에 라멘 골목이 있어서 여러 가게를 비교하며 먹어볼 수 있어요. 한 그릇에 900 – 1200엔 정도 하니까 부담도 크지 않고요.
해산물도 삿포로 여행의 큰 즐거움이에요. 니조시장이나 장외시장에 가면 성게, 연어알, 게 같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어요. 해산물 덮밥 한 그릇이면 행복해지는데, 가격은 2000 – 3000엔 정도 잡으시면 돼요. 시장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집어먹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삿포로 여행 경비는 3박 4일 기준으로 항공편 포함해서 대략 80 – 150만 원 정도 보시면 되는데, 시기에 따라 차이가 크니까 비수기를 노리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특히 4 – 5월이나 10 – 11월은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라멘 한 그릇에 맥주 한 잔, 그리고 눈 덮인 거리를 걷는 낭만까지. 삿포로는 한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도시예요. 아직 안 가보셨다면 다음 일본 여행지로 한번 고려해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