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묘목 심어보고 싶은데 언제 심어야 하나, 품종은 뭘 골라야 하나 고민되시죠. 저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밤나무가 아무 때나 심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시기를 잘못 잡으면 활착률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밤나무 묘목 식재는 보통 3-4월이 적기예요. 땅이 녹고 나서 새순이 나오기 전에 심어줘야 뿌리가 잘 자리를 잡거든요. 너무 늦게 심으면 이미 잎이 나온 상태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성장이 더딜 수 있어요. 가을에 심는 분들도 계시는데, 겨울 동해 피해가 걱정되신다면 봄 식재가 훨씬 안전합니다.
품종 선택이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요. 대표적으로 이평율, 은기율, 대보율 이 세 가지를 많이 심어요. 이평율은 알이 크고 수확량이 괜찮아서 인기가 많고요, 은기율은 당도가 높아서 군밤용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대보율은 이름처럼 열매가 크고 저장성이 좋은 편이라 판매용으로 재배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품종이에요.
심을 때 간격도 신경 써야 해요. 밤나무가 생각보다 많이 크거든요. 보통 5-8m 간격으로 심는 게 좋은데,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나중에 가지가 서로 엉켜서 통풍이 안 되고 병충해도 잘 생겨요. 솔직히 처음엔 듬성듬성한 것 같아도 3-4년 지나면 딱 맞아요.
묘목을 구입할 때는 접목묘를 추천드려요. 실생묘는 열매 맺기까지 7-8년 걸리는데 접목묘는 3-4년이면 수확이 가능하거든요. 뿌리 상태를 꼭 확인하시고, 잔뿌리가 많고 건조하지 않은 걸로 고르세요. 온라인으로 주문하시면 배송 중에 마를 수 있으니까 받자마자 물에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식재할 때는 구덩이를 넉넉하게 파주시고 퇴비를 좀 섞어서 넣어주면 초기 성장에 도움이 돼요. 심은 후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첫해에는 가뭄이 오면 특히 관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지주대를 세워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것도 활착률을 높이는 팁이에요.
밤나무는 한번 잘 심어놓으면 수십 년 수확이 가능한 나무라서 처음에 품종 선택이랑 식재 시기만 잘 맞추면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어요. 텃밭이나 과수원에 밤나무 몇 그루 심어두면 가을마다 직접 딴 밤으로 군밤 해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참고로 밤나무는 수분수가 필요해서 한 품종만 심는 것보다 2가지 이상 품종을 같이 심어주는 게 결실이 잘 돼요. 이것까지 챙기시면 진짜 완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