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유럽의 숨은 보석을 만나다


포르투갈이라고 하면 아직도 좀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유럽 여행하면 보통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먼저 떠올리잖아요. 근데 포르투갈은 진짜 숨은 보석이라는 말이 딱 맞는 나라예요. 서유럽치고는 물가가 저렴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풍경은 또 기가 막히거든요. 솔직히 한번 가보면 왜 진작 안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에요.

수도인 리스본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예요. 언덕이 많아서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갑자기 탁 트인 전망이 나타나거든요. 벨렝탑은 리스본의 상징 같은 건물인데, 테주강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동화 속 성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도 꼭 가봐야 하는 곳인데, 건축 양식이 정말 화려하고 섬세해서 입이 벌어져요.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 영광을 보여주는 건물이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고요.

리스본에서 트램 28번은 거의 필수 코스예요. 노란색 빈티지 트램이 좁은 골목길을 끼익끼익 소리 내면서 올라가는데,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이거든요. 창밖으로 보이는 리스본 풍경이 정말 예뻐요. 다만 소매치기가 좀 있다고 하니까 가방은 앞으로 메고 타시는 게 좋아요. 아침 일찍 타면 사람이 좀 덜 붐비니까 참고하시고요.

포르투는 리스본에서 기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제2의 도시인데, 분위기가 또 완전 달라요. 도루강을 끼고 있어서 강변 풍경이 정말 그림 같고, 와인 창고들이 줄지어 있어서 포트와인 시음도 할 수 있거든요. 상벤투역은 기차역인데 내부 벽면이 온통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서 역 자체가 관광명소예요. 해리포터 서점으로 유명한 렐루서점도 포르투에 있는데, J.K. 롤링이 이 서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리스본 근교에 있는 신트라도 빠뜨리면 안 돼요. 리스본에서 기차로 40분이면 가는데, 동화 속 마을이 따로 없어요. 페나궁전이라는 알록달록한 궁전이 산꼭대기에 있는데, 색감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으면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리고 싶어지거든요. 무어인의 성이라는 성벽도 근처에 있어서 같이 돌아보면 좋고요.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딱 좋은 곳이에요.

남쪽으로 내려가면 알가르브 지역이 있는데, 여기는 해변이 진짜 끝내줘요. 파루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잡으면 되는데, 석회암 절벽 사이로 숨겨진 해변들이 있어서 풍경이 독특하거든요. 베나길 동굴이라는 바다 동굴은 보트 투어로 들어갈 수 있는데, 동굴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이 환상적이에요. 유럽 사람들이 여름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요.

포르투갈 물가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 확실히 저렴한 편이에요. 파리나 런던에서 점심 한 끼 먹을 돈이면 포르투갈에서는 저녁 풀코스를 먹을 수 있거든요. 특히 해산물이 저렴하고 맛있는데, 대구 요리인 바칼랴우는 포르투갈 국민 음식이라 어딜 가나 맛볼 수 있어요. 에그타르트도 포르투갈이 원조인데, 벨렝에 있는 원조집은 줄이 좀 길지만 그만큼 맛있어요.

여행 기간은 7 – 10일 정도가 적당해요. 리스본 3일, 포르투 2일, 신트라 하루, 알가르브 2 – 3일 이렇게 잡으면 주요 도시를 알차게 돌아볼 수 있거든요. 여행 적기는 5월에서 10월 사이인데, 7 – 8월은 좀 더울 수 있어서 봄이나 초가을이 가장 쾌적해요. 한국에서 직항은 없지만, 유럽 내 경유편이 많으니까 항공권 가격만 잘 비교해보시면 돼요.

포르투갈은 솔직히 한번 가보면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예요. 유럽의 감성은 그대로 있으면서 물가 부담은 적고, 음식은 맛있고, 사람들은 따뜻하거든요. 인스타그램에서만 보던 그 파스텔톤 건물들이랑 아줄레주 타일 장식을 직접 보면 감동이 배가 돼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포르투갈을 꼭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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