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시면 무슨 차인가 싶으실 텐데, 간단히 말하면 달달한 홍차를 발효시킨 음료예요. 톡 쏘는 탄산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건강한 탄산음료 같은 느낌이거든요. 요즘 카페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직접 만들면 시판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고 내 취향대로 맛을 조절할 수 있어서 집에서 만드시는 분들이 꽤 많아졌어요.
콤부차를 만들려면 스코비(SCOBY)라는 게 필요해요. 스코비는 박테리아와 효모의 공동 균사체라는 뜻인데, 젤리처럼 생긴 둥글넓적한 막이에요. 이 스코비가 설탕과 차를 먹으면서 발효를 일으키는 거예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나눠받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한번 키우기 시작하면 발효할 때마다 새 스코비가 자라나서 계속 쓸 수 있어요.
기본 재료는 홍차(또는 녹차), 설탕, 물, 스코비, 그리고 이전에 만든 콤부차 원액 약간이에요. 먼저 물 1리터에 홍차 티백 2-3개를 우려내고 설탕 70-80g을 녹여줍니다. 이 홍차물을 26-30도 정도로 식힌 다음, 깨끗한 유리병에 붓고 스코비와 콤부차 원액을 넣어주세요. 원액이 없으면 식초를 약간 넣으셔도 돼요.
유리병 입구를 면포나 키친타월로 덮고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뚜껑으로 막으면 안 돼요. 발효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면서도 벌레나 먼지는 막아줘야 하거든요. 이 상태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통풍 좋은 곳에 두세요. 온도는 21-30도 사이가 적당한데, 여름에는 7일, 겨울에는 10-14일 정도면 1차 발효가 완료됩니다.
1차 발효가 끝나면 맛을 보세요. 너무 달면 더 발효시키고, 너무 시면 발효가 과한 거예요.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이 나면 스코비를 꺼내고, 원하시면 2차 발효를 진행할 수 있어요. 2차 발효는 과일이나 과일청을 넣어서 밀봉된 병에 2-7일 정도 두는 건데, 이 과정에서 탄산이 만들어져서 톡 쏘는 청량감이 생깁니다. 딸기, 레몬, 생강, 블루베리 같은 걸 넣으면 맛있어요.
효능도 꽤 다양해요. 발효 음료다 보니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서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효과도 있어요.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다만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효능은 아직 제한적이라 만병통치약으로 기대하시기보다는 건강한 음료 정도로 즐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의할 점도 있어요. 콤부차는 발효 과정에서 소량의 알코올이 생성되기 때문에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도 약간 들어있으니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도 참고하세요. 처음 드시는 분은 하루 120-240ml 정도 소량부터 시작해서 장이 적응할 시간을 주시는 게 낫습니다. 발효 식품이 처음인 분은 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