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이 먹고 싶은데 식당에서 사먹자니 가격이 만만찮잖아요. 사실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거든요. 재료만 제대로 준비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아귀는 생물보다 냉동을 추천해요. 냉동 아귀가 찜할 때 살이 덜 부서지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거든요. 마트 수산코너에서 손질된 걸 사면 편하고요. 핏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게 비린내 잡는 핵심이에요.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주세요.
양념장은 고춧가루 6큰술, 간장 2큰술, 맛술 3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설탕 1큰술을 기본으로 만들면 돼요. 여기에 참치액젓 2큰술을 넣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가요. 매운 걸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되고요.
냄비에 콩나물을 깔고 그 위에 양념한 아귀를 올려주세요. 콩나물이 바닥에 깔리면 아귀가 눌어붙지 않고 콩나물 수분으로 자연스럽게 찜이 돼요. 물은 반 컵 정도만 넣으면 충분해요. 뚜껑 덮고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15분에서 20분 정도 익혀주세요.
거의 다 익었을 때 미나리를 넣어주는 게 포인트예요. 미나리는 너무 일찍 넣으면 흐물해지니까 불 끄기 2분에서 3분 전에 넣으면 딱 좋아요. 대파도 이때 같이 넣어주면 되고요.
마지막에 전분물을 살짝 넣어주면 양념이 재료에 윤기 나게 코팅돼서 보기에도 맛있어 보여요. 고구마전분이나 감자전분에 물을 1대1로 섞어서 3분의 1컵 정도만 돌려주면 돼요. 참기름 한 바퀴 두르고 통깨 뿌리면 완성이에요.
아귀 대신 아구포를 쓰는 분들도 있는데, 아구포는 미리 물에 불려서 사용해야 해요. 찬물에 2시간에서 3시간 담가두면 적당히 불려져요. 마산식 아귀찜이 바로 이 건아귀를 쓰는 방식이에요.
남은 아귀찜 국물에 밥 비벼 먹으면 그게 또 별미예요. 양념이 잘 배어든 콩나물이랑 밥이랑 쓱쓱 비비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