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수치와 간 기능 및 신장 기능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었을 때 알부민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이게 정확히 뭔지 궁금해지잖아요. 보통 간 수치나 신장 수치는 익숙한데 알부민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쉽게 말하면 우리 피 속에 들어있는 가장 핵심적인 단백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친구가 우리 몸속에서 혈관 안의 수분을 꽉 잡아주는 삼투압 조절을 하기도 하고, 영양소나 호르몬을 필요한 곳으로 배달해주는 택배 기사 역할도 하거든요.

일단 알부민이랑 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예요. 왜냐하면 알부민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바로 간이기 때문이죠. 간세포가 건강해야 알부민을 팍팍 찍어낼 텐데, 만약 간경화나 간염 같은 질환 때문에 간이 지쳐버리면 알부민 생산량이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혈액검사에서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오면 의사 선생님들이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제일 먼저 의심해보는 거예요. 공장이 제대로 안 돌아가니 물건이 안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랑은 또 다른 방향으로 연결이 됩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정수기 필터 같은 역할을 하잖아요? 정상적인 상태라면 이 필터가 아주 촘촘해서 덩치가 큰 알부민 같은 단백질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하지만 당뇨나 고혈압 때문에 신장 필터가 망가지면 그 틈으로 알부민이 막 새어 나가게 돼요.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백뇨 증상입니다. 피 속에 있어야 할 알부민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 버리니 당연히 혈중 수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결국 알부민 수치가 낮다는 건 간에서 잘 못 만들고 있거나, 아니면 신장에서 줄줄 새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단순히 영양 섭취가 너무 부족해서 재료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요.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혈관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서 몸이 퉁퉁 붓는 부종이 생기거나 복수가 차기도 합니다. 혹시 검사 결과에서 3.5-5.2 정도의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내 몸의 간과 신장이 보내는 일종의 구조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 단백질 섭취도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체크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 몸의 장기들은 서로 다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특히 간이나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고 하니까 이런 수치 변화를 통해서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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