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바 가격은 국제 은 시세와 어떤 방식으로 연동되어 움직일까?


실버바 가격이 국제 은 시세랑 “같이 움직이는 것 같긴 한데 왜 딱 맞진 않지?” 이런 느낌, 많이 받으셨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국제 은 시세는 바닥 가격(기준)이고, 국내 실버바 가격은 거기에 환율이 붙고, 그 위에 여러 층의 비용이 얹혀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방향은 거의 같이 가는데, 숫자는 늘 살짝씩 어긋납니다.

일단 국제 은 시세는 보통 달러 기준, 트로이온스(oz) 단위로 나옵니다. 실버바는 국내에서 g(그램)이나 kg로 체감하니까, 변환을 한 번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기본 공식이 생깁니다.

국제 은 시세(달러/트로이온스) ÷ 31.1035 = 달러/그램
그리고 그걸 원화로 바꾸면
달러/그램 × 원달러 환율 = 원/그램

이게 “국제 시세가 국내로 들어오는 길”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국제 은값이 그대로인데 환율만 튀어도, 국내 실버바 가격은 같이 출렁입니다. 반대로 국제 은값이 오르는데 환율이 내려가면, 국내 가격은 생각보다 덜 오르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은 투자 얘기할 때 환율을 꼭 같이 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그 다음이 사람들이 제일 헷갈려하는 부분인데, 실버바는 그냥 은 덩어리가 아니라 “상품”입니다. 상품이니까 가공비가 있고, 유통 마진이 있고, 재고 비용도 있어요. 이게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웃돈)으로 붙습니다. 국제 은 시세가 똑같아도 실버바가 갑자기 품절이거나 수요가 확 몰리면, 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실버바 가격이 더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조용하면 프리미엄이 줄면서 국제 시세와 더 가깝게 붙습니다.

세금도 현실적으로 무시가 안 됩니다. 국내에서 실버바는 거래 형태에 따라 부가세가 붙는 경우가 많아서, 체감 가격을 확 올려버립니다. “은 시세만큼 오르면 수익이겠지” 하고 계산했다가, 나중에 매수 단가 보고 어… 싶은 이유가 여기서 자주 나옵니다. 금(골드바) 쪽이랑 비교하면, 은은 세금 구조 때문에 더 불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이건 진짜 체감이 큽니다.

그리고 매수가와 매도가가 다르죠. 실버바는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 사이에 스프레드(차이)가 있습니다. 은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바로 수익이 나지 않는 이유가 이 스프레드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제 시세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긴 하는데, “수익권에 들어가려면” 프리미엄+세금+스프레드를 다 회수할 만큼 더 올라야 합니다. 생각보다 은이 꽤 움직여줘야 속이 시원해지는 구간이 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수급 이슈가 은근히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실버바 구매 수요가 폭증하면, 국제 시세는 큰 변화가 없어도 국내 판매처에서 물량이 부족해지고 프리미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국제 시세랑 왜 이렇게 차이나요?” 하고 놀라는데, 사실은 시장이 다르니까요. 국제는 현물/선물 중심의 거대한 시장이고, 국내 실버바는 유통망과 재고가 제한된 소매 시장이니까, 급할 때 더 비싸지는 쪽으로 움직이기 쉽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보시면 편합니다.
국제 은 시세가 방향을 잡고, 환율이 국내 가격의 속도를 조절하고, 프리미엄·세금·스프레드가 “실제로 내가 체감하는 실버바 가격”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실버바 가격은 국제 시세에 연동되긴 하는데, 완전한 복사본처럼 붙지는 않습니다. 이게 은 실물 투자의 현실적인 맛(?)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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