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오래전부터 귀하게 여겨져 왔지만, 요즘은 모양이나 색이 비슷한 가짜나 저품질 제품이 많아서 구별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몇 가지 특징을 보면 진품 여부를 어느 정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건 모양이에요. 진짜 인삼은 사람의 몸통처럼 생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짧고 굵으며, 뿌리가 좌우로 갈라진 형태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가짜나 모조품은 뿌리 부분이 인위적으로 잘려 있거나 모양이 너무 일정한 경우가 많아요. 자연산 인삼일수록 균형이 완벽하지 않고 약간의 비틀림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색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에요. 생삼의 경우 겉색이 밝은 황백색에 가깝고, 속살은 유백색을 띱니다. 인공적으로 말린 제품은 표면이 지나치게 매끄럽거나 색이 균일한 편인데, 이런 건 대개 가공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홍삼이라면 색이 너무 붉거나 검게 변색된 것은 품질이 낮을 수 있습니다.
냄새도 구별에 도움이 됩니다. 진짜 인삼은 은은하고 약간 쌉싸름한 향이 나지만, 가짜는 향이 거의 없거나 인공 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화학적인 단내가 강하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단면을 살펴보는 거예요. 인삼을 잘랐을 때 안쪽에 방사형 무늬가 고르게 퍼져 있고, 중심부는 비교적 단단하며 색 차이가 뚜렷합니다. 반면 가짜 인삼이나 다른 뿌리식물은 단면이 흐릿하고 수분이 많거나 조직이 부드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에 담가보는 것도 간단한 확인법이에요. 진품 인삼은 물에 넣었을 때 가라앉는 편이고, 오래 두어도 형태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공 가공품이나 모조품은 부유하거나 표면이 일찍 벗겨지기도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나 인삼공사 인증 마크, GAP 인증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포장 제품이라면 제조원과 원산지가 명확하게 표기돼 있어야 하고, 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하는 게 좋아요.
요약하자면, 모양의 자연스러움, 색의 균일도, 향의 진함, 단면의 무늬, 물 반응, 그리고 인증 표시를 종합적으로 보면 진품 인삼을 어느 정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