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성당은 1992년 7월 10일 설립된 본당으로 대구 달서구 월성동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 공동체입니다. 주보성인은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이고, 대구대교구 소속 본당 중 하나예요. 설립 초기에는 신자 수가 많지 않았지만 점차 지역 개발과 함께 신앙 공동체도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독립 본당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초대 주임신부였던 우제진 신부는 본당 설립 직후부터 성전 건립을 목표로 공동체를 조직했고, 신자들은 신앙적 열정을 바탕으로 기도 운동과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성전 건립 기도를 꾸준히 바쳤고 묵주기도는 목표를 훌쩍 넘는 220만 단 이상을 봉헌할 정도로 열의가 컸다고 해요. 기공식은 1995년 2월에 있었고, 약 1년 뒤인 1996년 3월 1일 새 성당이 완공되어 봉헌식을 올렸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하는 주차장과 교리실, 1층은 사무실과 소성당, 2층은 대성당, 3층은 성가대실로 구성됐고, 부속 공간으로는 사제관과 수녀원, 강당도 포함되어 있어요. 건축 비용은 비품을 포함해서 총 27억 원 이상이 들었고, 대부분은 신자들의 정성어린 약정금과 바자회 수익, 그리고 대구대교구의 지원금으로 충당됐습니다
이 성당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과거 병인박해 시기 순교자들의 유해가 있던 자리라는 점이에요.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 등 3인의 유해가 안치돼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이 터 위에 세워진 성모동굴은 현재도 본당 신자들에게 영적인 위로와 성찰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성모동굴은 2003년에 본당 안에 새롭게 조성되었고, 이 공간은 단순한 조경이나 기도 공간을 넘어 순교자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신앙의 장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월성성당은 단순히 하나의 건물이나 행정 구역으로서의 본당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움직이며 세운 ‘함께 만든 교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조용하지만 끈기 있는 지역 신자들의 참여가 모여 오늘의 성당을 만들었고, 이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