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과 일반 목재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성질이나 용도가 꽤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내구성’과 ‘처리 방식’에서 나옵니다.
일반 목재는 아무런 화학 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목재를 말합니다. 그래서 습기, 벌레, 곰팡이 등에 쉽게 영향을 받아요. 실내에서 쓰는 가구나 인테리어, 구조물 같은 곳에 적합하고요. 대신 야외에 쓰기엔 수명이 짧고, 유지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에요.
반면 방부목은 목재를 썩지 않게 방부 처리한 제품입니다. 보통 압력이나 진공을 이용해 목재 내부 깊숙이까지 방부제를 침투시켜요. 이 과정 덕분에 방부목은 빗물이나 눈을 맞아도 잘 썩지 않고, 해충이나 곰팡이에도 강한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데크, 정원용 평상, 야외 테이블, 펜스 같은 바깥 환경에서 오래 두고 써야 하는 구조물에 주로 사용돼요.
색깔도 조금 달라요. 방부목은 방부 처리 때문에 녹색이나 연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회색빛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일반 목재는 자외선이나 수분에 그대로 노출되면 금방 변색되거나 갈라지는 일이 흔하죠.
무게나 냄새에서도 차이가 있어요. 방부목은 내부에 화학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일반 목재보다 다소 무겁고,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요즘은 친환경 방부제를 사용한 제품도 많아서 냄새나 유해성 걱정을 덜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격은 방부목이 보통 더 비쌉니다. 처리 과정이 들어가다 보니 당연한 차이이긴 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야외용으로 쓸 계획이라면 일반 목재를 쓰고 나중에 썩거나 갈라져서 다시 바꾸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방부목을 선택하는 게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어요.
요약하자면, 실내에는 일반 목재, 야외에는 방부목. 목적과 환경에 맞춰 고르는 게 중요하고, 비용보다는 유지 관리까지 생각해서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