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eek 사용이 미국에서 보안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DeepSeek이라는 인공지능 툴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건 단순히 기술적인 이슈만은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보안과 국가 안보, 프라이버시가 얽혀 있는 문제다. 보기엔 그냥 AI 챗봇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들여다보면 꽤 민감한 지점들이 많다

우선 DeepSeek은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쪽에서는 이 툴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전송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미 해군이나 NASA 같은 기관에서는 사용 자체를 금지했다. 군사 기밀이나 공공 데이터가 의도치 않게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구나 DeepSeek은 앱 내에서 사용하는 로그인 정보나 대화 내용 등을 암호화하지 않고 보내는 방식도 쓰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iOS 앱 버전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안 설정을 아예 꺼두고 있어서, 민감한 정보가 평문으로 전송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또 하나 논란이 된 부분은 DeepSeek이 중국 국영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서버로 일부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회사는 미국 정부에서 이미 금지한 기업이다. 그러니까 미국 사용자들이 무심코 쓴 정보가 금지된 외부 기관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된다

기술 구조도 문제가 된다. DeepSeek은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있어서, 내부 시스템을 비교적 쉽게 들여다볼 수 있고 조작도 가능하다. 그래서 악의적인 프롬프트를 넣거나 해킹을 시도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실제로 독일이나 미국의 보안기관들이 테스트해본 결과, DeepSeek은 유해하거나 위험한 명령어도 거의 걸러내지 못했다는 보고가 있다

또 정치적 주제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거나 중국 정부 입장을 따라가는 식으로 답변이 나온다는 사례도 많다. 천안문 사태라든지 대만 독립 같은 주제를 던지면, 일반적인 AI처럼 중립적인 설명을 하지 못하고 그냥 피하거나 일방적인 시각만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쪽에서는 이런 점도 큰 문제라고 본다

결국 정리하자면 DeepSeek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는 건 단순히 중국산이라서가 아니다. 사용자의 민감 정보가 외부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 암호화가 되지 않은 정보 전송 방식, 중국 국영기업과의 연결 가능성, 검열 우려, 그리고 허술한 보안 설계까지. 이런 요소들이 모두 겹치면서, 이 툴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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