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고를 때 ‘인버터냐 정속형이냐’는 선택은 전기요금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인버터 에어컨이 실질적인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인버터 에어컨은 냉방 중에도 압축기의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정속형은 한 번 켜지면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다가, 온도에 도달하면 아예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껐다 켜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를 소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인버터는 온도에 도달한 후에도 약하게 냉방을 계속 유지하면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관리합니다. 급격한 전력 소모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기 때문에 전체 소비 전력에서 유리한 구조가 됩니다. 특히 하루 6시간 이상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누적 전기요금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정숙성입니다. 인버터는 출력이 유연해서 소음도 상대적으로 작고, 실내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되어 불쾌지수가 줄어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장시간 켜두어야 할 경우에는 무리 없이 지속 운전할 수 있다는 것도 사용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보면 인버터 제품이 1등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기본 구조 자체가 전기 절약에 적합하다는 의미입니다. 초기 구매 가격은 정속형보다 비쌀 수 있지만, 몇 해만 써도 그 차이를 상쇄할 만큼 전기요금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에어컨을 장시간, 자주 사용하는 집이라면 인버터형이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유리합니다. 냉방 시간, 사용 습관, 공간 크기를 고려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