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는 가볍고 착용감이 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용, 실내용, 심지어 병원용으로도 즐겨 신지만, 장시간 착용했을 때 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가장 흔한 문제는 발 아치 지지 부족이에요. 크록스는 전체적으로 푹신하고 유연한 구조지만,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는 인솔 구조는 아니라서 평발이나 아치가 낮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안정함을 줄 수 있어요. 이게 장시간 쌓이면 발바닥 통증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한 발뒤꿈치 고정력이 약한 점도 단점이에요. 스트랩이 있긴 하지만 일반 운동화처럼 뒤꿈치를 꽉 잡아주는 구조는 아니라서, 걸을 때마다 발이 살짝씩 들리게 되는데 이게 반복되면 발목 근육이나 무릎 주변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어요. 특히 울퉁불퉁한 바닥을 오래 걷는 경우엔 더 그래요.
발가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발 앞부분이 널찍해서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발가락이 신발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불필요한 긴장감이 생기고, 발가락 관절이 피로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또 하나는 쿠션이 너무 좋아서 발생하는 문제예요. 발이 지면을 덜 느끼게 되면, 평소보다 걷는 자세나 균형감각이 미묘하게 틀어지기 쉬워요. 그래서 오히려 장시간 서 있을 때 하체에 피로가 더 쉽게 쌓이는 경우도 있어요.
결국 크록스는 짧은 시간, 가볍게 신기에 좋은 신발이지, 장시간 걷거나 오래 서 있는 용도로는 권장되지 않는 편이에요. 실내용이나 산책 정도로 가볍게 신되, 외출이나 장거리 이동 시에는 지지력이 더 좋은 신발을 신는 게 발 건강에는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