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댐퍼를 설치한 다음에는 전원 연결과 작동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단순히 장착만 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작동이 잘 되는지를 확인해야 환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니까요. 전동댐퍼는 후드나 환기팬과 연동되어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치 후 테스트 과정도 신중하게 진행해주셔야 해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전동댐퍼의 전원선 연결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전동댐퍼는 2선 또는 3선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고, AC220V 전원을 사용합니다. 후드의 전원선과 함께 연결해서 후드를 켤 때 자동으로 댐퍼가 열리도록 설정하는 방식이에요. 보통은 후드 내부 전원선 중 조명과 팬이 나눠져 있는데, 팬 작동 라인에 댐퍼 선을 연결해야 후드 사용 시 자동으로 열리게 됩니다.
전기 작업은 자가로 하기보다는 전기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선을 잘못 연결하면 댐퍼가 계속 열려 있거나, 오히려 닫히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댐퍼가 항상 열려 있는 상태가 되면 외부 바람이나 소음이 그대로 들어오게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원 연결이 끝나면, 실제로 후드를 작동시켜 보면서 댐퍼가 열리는 소리와 움직임을 체크하셔야 해요. 보통 ‘딸깍’ 또는 ‘위잉’ 하는 소리가 나며 몇 초 안에 댐퍼가 열리고, 후드를 끄면 다시 닫힙니다. 댐퍼의 날개 부분이 실제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려면 외부 배기구에서 안쪽을 손전등으로 살짝 비춰보면 좋아요. 바람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느껴지는지도 같이 체크하시면 되고요.
만약 댐퍼가 열리긴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면 배선 쪽에 신호 간섭이 있거나 전압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땐 설치 업체에 다시 문의해서 점검받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댐퍼가 닫힐 때 ‘툭’ 하고 큰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장력이나 위치 조절이 잘못된 경우일 수 있어요. 댐퍼가 너무 강하게 닫히면 소음이 불편할 수 있으니, 고정 나사나 스프링 텐션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 작동이 확인되면, 평소 후드 작동과 동시에 댐퍼가 열리는지 눈여겨보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계절이 바뀐 뒤 바람이 안 빠지거나 소음이 다시 들리면, 댐퍼가 막히거나 고장난 걸 의심해봐야 해요.
정확한 전원 연결과 작동 확인이 있어야만 전동댐퍼의 역할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처음은 조금 번거롭지만, 이후 생활은 훨씬 쾌적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