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망 사용 시 생선이 오래 살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무엇인가요?


낚시를 다니다 보면 살림망 안에 넣은 고기가 오래 못 살고 금세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물속에 넣어뒀는데도 왜 그럴까, 고민해보신 적 있으시죠. 살림망을 제대로 쓰면 몇 시간 이상은 생선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데, 그걸 위해서는 몇 가지 관리 포인트를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건 살림망의 위치입니다. 얕은 곳, 물 흐름이 없는 곳에 놓으면 물 속 산소가 부족해서 생선이 쉽게 지칩니다. 가능하면 흐름이 있는 쪽, 특히 물속 산소가 풍부한 자리(바위 근처나 수초 주변)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너무 깊게 내려가면 수압 차이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깊이도 적당히 유지하시는 게 좋아요. 대략 수심 30-6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두 번째는 살림망 안의 밀집도입니다. 잡은 고기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됩니다. 고기들도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특히 종류가 다르면 서로 싸우거나 긁히는 일도 있어서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너무 조밀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한 마리당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물 교체 또는 산소 공급을 신경 써야 합니다. 살림망은 물속에 담가두는 방식이지만, 그래도 고기들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나 노폐물이 쌓이게 됩니다. 가끔씩 살짝 들어올려서 물을 흔들어주거나, 요즘은 포터블 산소발생기를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제품을 활용하면 생존률이 확 올라갑니다.

또 하나 많이 간과되는 게 직사광선 차단이에요. 햇빛이 강한 날엔 수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살림망 속 물 온도도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이럴 땐 살림망 자체를 그늘 쪽으로 옮기거나, 간단한 차광 천이라도 덮어주면 생선이 훨씬 오래 버팁니다.

마지막으로 살림망 자체의 청결 상태도 중요합니다. 전날에 썼던 망을 그대로 쓰면, 안에 남아있던 점액질이나 죽은 생선 잔해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사용 전후로 망을 한번 깨끗이 헹궈주는 습관만으로도 생선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살림망 속 고기들도 훨씬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 손질할 때까지 생생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낚시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포인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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