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와 금계국, 어떻게 구별할까?


초여름 길가와 화단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들꽃을 보며, 저것이 수레국화인지 금계국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둘 다 키가 비슷하고 무리 지어 피며 들판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닮아 이름을 섞어 부르기도 하지만, 몇 가지 특징만 알아 두면 산책길에서 마주쳤을 때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차이는 색입니다. 금계국은 이름처럼 황금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 꽃을 피우고, 수레국화는 주로 파랗고 보랏빛이 도는 색으로 핍니다. 물론 수레국화에도 분홍이나 흰색 품종이 있지만, 들판이 온통 노랗다면 금계국, 파란빛이 섞여 있다면 수레국화로 보면 대체로 맞습니다. 색만으로도 절반은 가려낼 수 있는 셈입니다.

꽃의 생김새도 다릅니다. 금계국은 가운데 둥근 부분을 중심으로 넓적한 꽃잎이 단정하게 펼쳐진 전형적인 국화 모양인 반면, 수레국화는 꽃잎 끝이 잘게 갈라져 술처럼 뾰족하게 퍼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는 비슷해 보여도 가까이 다가가 꽃잎의 끝 모양을 살펴보면 금방 어느 쪽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둘 다 키우기 쉽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도로변 조경에 자주 쓰입니다. 다만 금계국은 번식력이 매우 강해 한번 퍼지면 주변 땅까지 노랗게 뒤덮을 만큼 세력을 넓히는 반면, 수레국화는 그에 비하면 다소 얌전하게 자라는 편입니다. 그래서 관리하지 않은 빈터나 둑을 거세게 점령하듯 뒤덮은 군락이라면 금계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면 노란색에 둥근 국화 모양이면 금계국, 푸른빛에 꽃잎이 잘게 갈라졌으면 수레국화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자리에서 피어 헷갈리지만, 색과 꽃잎 모양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두 꽃 모두 초여름 들판을 환하게 채워 주는 정겨운 꽃이라, 이름을 알고 보면 산책길의 즐거움이 한층 커집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