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이 반찬가게를 새로 오픈했는데, 포장 용기를 뭘로 해야 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일반 밀폐용기 쓰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요즘은 실링용기를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용도에 따라 골라야 할 게 많았어요.
실링용기는 쉽게 말해서 음식을 담고 전용 필름으로 입구를 열접착해서 밀봉하는 일회용 용기예요. 배달음식 시키면 국물류가 비닐 같은 필름으로 꽉 밀봉돼서 오잖아요. 그게 바로 실링기계로 필름을 씌운 거거든요. 뚜껑이 아니라 열로 필름을 녹여 붙이는 구조라서 밀봉력이 훨씬 좋고, 국물이 새지 않아서 배달 전문 음식점에서 특히 많이 써요.
재질은 대부분 PP 폴리프로필렌이에요. 내열 온도가 121-165도 정도로 높은 편이라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변형이 잘 안 되거든요. 배달 받은 음식을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다만 실링 필름은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꼭 제거해야 하고, 2분 이내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호수별로 크기가 나뉘는데 이게 처음엔 좀 헷갈려요. TY 시리즈 기준으로 2호가 190 x 140 x 높이 70mm에 용량 1150ml 정도이고, 3-5호는 같은 가로세로에 높이 30mm, 용량 500ml 정도예요. 국이나 찌개는 깊이가 있는 1호나 2호를 쓰고, 반찬이나 샐러드는 납작한 3호나 3-5호를 쓰는 식이에요.
가격은 부담이 크지 않아요. 500개 기준으로 3만 원대에서 시작하거든요. 다만 실링기계가 따로 필요한데, 수동은 30-50만 원대, 반자동은 100만 원 이상이에요. 하루 포장 건수가 많지 않으면 수동으로도 충분하고요. 실링 필름도 용기 크기에 맞는 걸 별도로 구매해야 밀봉이 제대로 되니까 이 부분도 확인하셔야 해요.
일반 밀폐용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해요. 밀폐용기는 뚜껑을 잠금장치로 닫는 방식이라 재사용이 되지만, 배달 중에 뚜껑이 열리거나 국물이 샐 수 있거든요. 반면 실링용기는 한번 밀봉하면 필름을 뜯기 전까지 절대 안 열리니까 위생적이고 운송 중 안전하지요.
요즘은 배달앱 시장이 워낙 커지면서 반찬가게, 죽집, 국밥집 같은 데서 거의 필수장비처럼 쓰고 있어요. 가정에서도 밀프렙 용도로 실링기계를 구매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음식을 소분해서 냉동 보관할 때 실링해두면 냉동실 냄새가 안 배고 오래 가거든요.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용기 크기 하나만 정하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