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겉절이 양념 비율 황금레시피, 절이지 않고 아삭하게 만드는 법


요즘 마트에 가면 봄동이 한가득 쌓여 있잖아요. 지난주에 장 보러 갔다가 봄동이 너무 싱싱해 보여서 한 봉지 집어왔는데,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겉절이를 만들었거든요. 간단하면서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반찬이라 봄만 되면 꼭 한번씩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의외로 양념 비율이나 만드는 순서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봄동은 사실 겨울에서 봄 사이에 나오는 배추의 한 종류예요. 일반 배추처럼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지는 게 특징인데, 그래서 결구가 안 된다고 해서 봄동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2월에서 4월 사이가 제철이라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는 시기지요. 일반 배추보다 잎이 연하고 단맛이 강해서 겉절이로 만들면 정말 아삭하니 좋아요.

봄동 겉절이의 핵심은 절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배추김치나 겉절이를 만들 때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근데 봄동은 잎 자체가 얇고 부드러워서 절이면 너무 축 처지거든요. 그냥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만 빼준 다음에 바로 양념에 버무리면 됩니다. 이게 봄동 겉절이가 다른 겉절이보다 훨씬 간편한 이유이기도 해요.

양념 비율을 알려드릴게요. 봄동 한 봉지 기준으로 고춧가루 4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매실청 2큰술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파를 송송 썰어서 2큰술 정도 넣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을 마무리로 넣어주면 기본 양념이 완성이에요. 취향에 따라 설탕을 반 큰술 정도 더 넣으시는 분도 있고, 국간장을 살짝 추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건 입맛대로 조절하면 됩니다.

만드는 순서는 정말 간단해요. 봄동을 흐르는 물에 2-3번 헹궈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뜯거나 잘라줍니다. 너무 잘게 자르면 양념에 버무릴 때 뭉개지니까 적당히 큼직하게 뜯는 게 포인트예요. 물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도 중요한데, 물기가 많으면 양념이 묽어져서 간이 안 맞거든요. 채반에 올려서 10분 정도 자연스럽게 빼주면 충분합니다.

그다음에 볼에 양념 재료를 먼저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두고, 봄동을 넣고 살살 버무려주면 끝이에요. 이때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지 말고 가볍게 뒤적이듯이 섞어야 잎이 안 상합니다. 참기름과 깨는 제일 마지막에 넣어주시고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키면 양념이 살짝 배어들어서 더 맛있어요. 다만 너무 오래 두면 물이 빠져서 축축해지니까 당일 먹을 양만 만드는 게 좋습니다.

영양 면에서도 봄동은 꽤 괜찮은 채소예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칼륨, 칼슘, 인 같은 미네랄도 풍부합니다. 비타민C도 많이 들어 있는데 특이하게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 손실이 적은 편이라고 해요. 칼로리는 100g당 12kcal 정도로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 중인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식재료지요.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요.

봄동 겉절이를 그냥 밥이랑 먹어도 좋지만,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진짜 별미입니다. 밥 위에 봄동 겉절이를 듬뿍 올리고 참기름을 한 숟가락 둘러서 쓱쓱 비벼먹으면 봄에만 누릴 수 있는 맛이거든요. 봄동이 마트에서 사라지기 전에 한번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양념 비율만 맞추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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