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증상이 없다는데, 그래도 의심해봐야 할 신호가 있을까?


며칠째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오길래 혹시 고혈압 아닌가 싶어서 약국에서 혈압을 재봤거든요. 다행히 정상 범위였지만, 그때 고혈압 증상에 대해 좀 찾아보게 됐어요. 알고 보니까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는 무서운 병이더라고요.

고혈압의 가장 무서운 점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거예요. 서울아산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되는데, 이 수치를 넘어도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예민한 분들은 몇 가지 신호를 느끼기도 해요. 가장 흔한 게 두통인데, 특히 머리가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나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어요. 목덜미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것도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해요. 다만 두통은 워낙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반드시 고혈압인 건 아니에요.

어지러움도 고혈압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에요. 갑자기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 들거나, 이유 없이 현기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혈압을 한번 체크해보시는 게 좋아요. 이명, 그러니까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어요.

고혈압이 정말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에요. 높은 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심장 쪽으로는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신장은 신경화, 신부전, 요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눈에도 영향을 줘서 시력 저하가 올 수 있고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출혈이에요. 고혈압으로 인해 뇌의 미세한 동맥이 파열되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건데, 이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에요. 뇌졸중도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인데,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한 두통이 오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해요.

고혈압 환자의 약 90%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에요. 유전적 요인, 나이, 비만, 과도한 나트륨 섭취, 스트레스, 음주, 흡연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죠. 나머지 10%는 신장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 고혈압이에요.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으니까,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가장 중요해요. 30세 이상이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혈압을 체크하시는 게 좋고,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더 자주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가정용 혈압계를 하나 구비해놓으면 편하거든요. 가격도 3만 원에서 5만 원이면 괜찮은 제품을 살 수 있어요.

저도 그 일 이후로 가정용 혈압계를 하나 사서 아침마다 재고 있어요. 아직 정상 범위이긴 하지만, 건강은 미리미리 챙기는 게 맞으니까요. 혹시 뒷목이 자주 뻣뻣하거나 두통이 잦으신 분들은 혈압 한번 측정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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