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계속 늘어나는데 옷장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결국 행거를 하나 사기로 했어요. 온라인에서 검색해보니까 종류가 진짜 많더라고요. 스탠드형, 시스템형, 이동식까지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이것저것 비교해봤습니다.
행거는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어요. 스탠드형, 천장 고정형, 시스템 행거가 대표적입니다. 스탠드형은 바닥에 세워놓는 방식으로 이사하거나 위치를 바꿀 때 편하고요. 천장 고정형은 천장에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안정감이 좋지만 한번 설치하면 이동이 어렵습니다. 시스템 행거는 드레스룸처럼 선반과 봉을 조합해서 꾸밀 수 있는 대형 행거에요.
수납할 옷의 양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옷이 많지 않고 외출복 위주로 걸어두실 거라면 스탠드형이 적합합니다. 거실이나 현관 근처에 놓고 자주 입는 외투나 재킷을 걸어두기 좋아요. 크기가 작아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고요. 가격도 2만원-10만원 정도로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옷이 많아서 본격적으로 수납해야 한다면 천장 고정형이 좋아요. 봉이 1단 또는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상의와 하의를 분리해서 걸 수 있고, 수납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다만 천장에 구멍을 뚫어야 하니까 임대 주택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설치 전에 천장 재질을 확인하시고, 석고보드인 경우에는 앙카를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시스템 행거는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소품까지 함께 정리하고 싶을 때 좋습니다. 선반이나 서랍, 바구니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서 드레스룸이 없는 집에서도 드레스룸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가격은 10만원-50만원 정도로 종류와 크기에 따라 폭이 넓습니다.
이동식 행거도 하나의 선택지인데요. 바퀴가 달려 있어서 위치를 자주 옮겨야 하는 환경에 유용해요. 세탁물을 말리는 용도로 쓰시는 분들도 있고, 매장이나 작업실에서 옷을 관리하는 용도로도 많이 쓰입니다. 다만 바퀴가 있다 보니 무거운 옷을 많이 걸면 쏠릴 수 있으니까 바퀴 잠금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시는 게 좋아요.
행거를 고를 때 재질도 중요해요. 가장 흔한 건 스테인리스 스틸인데 녹이 잘 슬지 않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철제 분체도장 제품은 색상이 다양하고 디자인이 깔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장이 벗겨질 수 있어요. 원목 행거는 인테리어 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무게도 나갑니다.
설치할 때 벽과의 거리도 신경 쓰셔야 해요. 통풍을 위해서 벽에서 3-5cm 정도 여유 공간을 두는 게 좋습니다. 벽에 바짝 붙이면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거든요. 문을 여닫는 공간도 미리 계산하셔야 하고, 행거 길이보다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저는 결국 스테인리스 스틸 2단 천장 고정형을 골랐어요. 옷이 좀 많은 편이라 수납력이 필요했거든요. 상단에는 긴 코트와 원피스를 걸고, 하단에는 상의와 하의를 따로 걸어서 쓰고 있는데 옷장이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본인의 옷 양과 공간 상황에 맞게 타입을 정하고, 재질과 크기를 비교하시면 만족스러운 행거를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