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틱 가구와 빈티지 가구의 차이는 뭐고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사를 하면서 거실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어서 가구를 둘러보다가 엔틱 가구에 눈이 갔어요. 모던한 가구만 보다가 오래된 느낌이 나는 클래식한 가구를 보니까 확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사려니까 앤틱이 뭔지, 빈티지랑은 뭐가 다른 건지부터 헷갈리기 시작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엔틱의 정확한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영국 법률 기준으로는 100년 이상 된 물건에만 앤틱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어요. 100년이 안 된 오래된 물건은 빈티지로 구분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구분이 엄격하지 않아서, 유럽풍 클래식 스타일의 가구를 통칭해서 엔틱 가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100년 된 진짜 앤틱 가구도 있고, 앤틱 스타일을 재현한 리프로덕션 가구도 있습니다.

엔틱 가구의 스타일도 시대별로 다양해요. 영국식 빅토리안 스타일은 장식이 화려하고 곡선이 많은 게 특징이고, 프렌치 스타일은 좀 더 우아하고 섬세한 느낌이 있어요. 아르누보 스타일은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인 곡선이 돋보이는데, 수련이나 덩굴 무늬가 가구 다리나 손잡이에 표현된 제품이 많습니다. 좀 더 투박하고 소박한 느낌을 원하시면 컨트리 스타일의 엔틱 가구가 있고요.

종류별로 보면 침실 가구로는 캐노피 침대나 화장대가 대표적이고, 거실에는 체스터필드 소파나 원목 책장, 다이닝룸에는 확장형 식탁이나 찬장 같은 것들이 인기가 많아요. 서재용으로는 원목 책상이나 가죽 의자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어요. 서울 이태원 앤틱 가구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오프라인 매장 밀집 지역인데,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진품 앤틱 가구를 직접 보고 살 수 있어요. 온라인으로는 이즈가구나 퍼니트랜드, 크로니클 같은 수입 엔틱가구 전문 쇼핑몰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직접 보고 사시는 게 후회가 적어요.

가격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리프로덕션 가구, 그러니까 앤틱 스타일을 재현한 새 가구는 50만원-20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실제 100년 이상 된 진품 앤틱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요. 예산에 맞게 리프로덕션과 진품을 적절히 섞어서 구성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관리법도 일반 가구와 좀 달라요. 원목 엔틱 가구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놓아야 하고,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나무가 뒤틀릴 수 있으니까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표면 관리는 왁스 폴리시를 주기적으로 발라주면 윤기가 유지되고 나무 표면이 보호돼요. 물걸레로 닦는 건 피하시고 마른 천으로 먼지를 제거해주세요.

가죽 소재가 쓰인 가구는 가죽 전용 크리너로 닦아주고, 가죽 컨디셔너를 발라서 건조해지는 걸 방지해야 합니다. 패브릭 쿠션은 주기적으로 브러싱해주고, 찌든 때가 생기면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서 가볍게 두드리듯 닦아내면 됩니다.

저는 결국 리프로덕션 사이드 테이블 하나를 사서 거실 한쪽에 놨는데, 이것 하나만으로도 공간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전체를 엔틱으로 꾸미지 않더라도 포인트 가구 하나만 놓아도 충분히 멋진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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