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살 때 제일 스트레스받았던 게 현관문 소음이었어요. 옆방 사람이 문 여닫는 소리, 복도에서 말하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더라고요. 특히 밤에는 더 크게 느껴져서 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셀프로 방음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어요.
현관문에서 소음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가 있어요. 오래된 아파트나 원룸의 현관문은 보통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서 차음 성능이 떨어지고, 문틈으로 소리가 새어들어오거든요. 특히 문과 문틀 사이의 틈이 크면 소음뿐 아니라 외풍도 들어와서 겨울에 춥기까지 해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문풍지를 붙이는 거예요. 접착형 고무 패킹이나 스펀지 문풍지를 문틀 주변에 붙이면 문을 닫았을 때 틈새가 막히면서 소음이 줄어들어요. 비용도 5000원 이내라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고, 외풍 차단 효과도 있어서 겨울에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돼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 압축되어서 6개월 정도마다 교체해주는 게 좋아요.
좀 더 본격적으로 하려면 방음재를 붙이는 방법이 있어요. 현관문 안쪽에 차음재와 흡음재를 겹겹이 부착하는 건데, 순서가 중요해요. 먼저 투명 시트지를 붙여서 원상 복구가 쉽게 해주고, 그 위에 차음재를 붙인 다음 흡음재를 덮어주면 돼요. 차음재는 소리가 통과하는 걸 막아주고 흡음재는 소리를 흡수해주는 역할이에요.
시중에 현관문 셀프 방음 세트가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8만 원 정도 해요. 세트에 필요한 자재가 다 들어 있어서 따로 이것저것 사지 않아도 되고, 시공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요. 자석으로 붙이는 방식의 제품도 있어서 나중에 떼어내기도 쉽고 원상 복구가 가능해서 자취하는 분들에게 특히 좋아요.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에요. 완벽하게 방음이 되는 건 아니지만 복도 대화 소리나 문 여닫는 소리가 체감상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비용 대비로 따지면 만족스러운 수준이에요. 특히 소리에 민감한 분이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확실히 나아지거든요.
추가로 현관문 바닥쪽 틈도 체크해보세요. 문 아래로도 소리가 많이 들어오는데, 도어 스위프라는 제품을 문 아래에 부착하면 바닥 틈새를 막을 수 있어요. 접착식이라 설치가 간단하고 가격도 만 원 이내예요.
문 자체가 너무 얇고 낡아서 방음재를 붙여도 효과가 미미하다면 현관문 교체를 고려해볼 수도 있어요. 방음 현관문은 100-200만 원 정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생활의 질이 크게 올라가거든요. 하지만 먼저 셀프 방음을 시도해보고 효과를 확인한 다음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