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구근 심는 시기와 키우는 방법 정리


작년 가을에 꽃집 앞을 지나다가 접시만 한 꽃이 피어있는 걸 보고 발걸음을 멈춘 적이 있어요.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이 겹겹이 쌓인 화려한 꽃이었는데 그게 다알리아더라고요. 웨딩 부케로도 많이 쓰인다고 하더니 확실히 존재감이 남다른 꽃이에요. 마침 봄에 구근을 심으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올해는 한번 직접 키워보려고 알아봤습니다.

다알리아는 국화과에 속하는 구근식물로, 원산지가 멕시코예요. 전 세계적으로 품종이 수만 가지가 넘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 크기도 손바닥만 한 것부터 지름이 30센티가 넘는 대륜종까지 있어요. 꽃 모양도 홑꽃, 겹꽃, 공 모양, 선인장형 등 정말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거든요. 색상은 빨강, 분홍, 노랑, 주황, 보라, 흰색 등 거의 모든 색이 있는데 파란색만 없다고 해요.

초보자라면 왜성 품종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포메라니안 다알리아 같은 품종은 키가 작고 꽃대가 짧아서 잘 쓰러지지 않거든요. 화분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도 적합하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에요. 꽃이 동글동글하게 촘촘히 피어서 모양도 예쁘고요.

구근 심는 시기는 봄이 가장 좋아요. 4-5월에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심기 적합한데, 늦서리가 지난 후에 심는 게 안전해요. 심는 방법은 구근의 눈이 위를 향하게 해서 10-15센티 깊이로 심으면 되고, 구근 간 간격은 30-40센티 정도 띄워주세요. 대형 품종은 간격을 더 넓게 잡아야 합니다.

햇빛은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꽃이 잘 피어요.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고 꽃이 작아지거든요. 토양은 배수가 잘 되면서 비옥한 흙이 좋은데, 일반 원예용 상토에 펄라이트를 섞어주면 통기성이 좋아져서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요. 심기 전에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섞어두면 초기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물 주기는 과습에 주의하면서 해야 해요. 다알리아는 습한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에 흙이 마른 다음에 물을 주는 게 원칙이에요. 특히 구근을 심은 직후에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썩을 수 있으니까 조금만 주고 싹이 나온 후부터 물 양을 늘려주세요. 성장기에는 2-3주 간격으로 질소, 인, 칼륨이 균형 잡힌 비료를 주면 꽃이 풍성해져요.

꽃은 보통 7월부터 10월까지 피는데, 시든 꽃을 그때그때 잘라주면 새로운 꽃이 계속 나와요. 이걸 데드헤딩이라고 하는데, 꽃이 지는 족족 줄기 아래 잎이 나오는 부분까지 잘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가을 서리가 올 때까지 계속 꽃을 즐길 수 있어요.

겨울이 되면 구근을 캐서 보관해야 해요. 다알리아는 영하의 기온에서 살아남지 못하거든요. 10-11월쯤 첫서리가 내리면 줄기를 잘라내고 구근을 조심스럽게 파낸 다음 흙을 털어내고 며칠 말려주세요. 그 다음 피트모스나 톱밥에 싸서 5-10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다음 해 봄에 다시 심을 수 있습니다.

다알리아는 화려한 만큼 관리에 손이 좀 가는 편이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 정원을 화사하게 채워주는 매력이 있어요. 특히 올해 봄에 처음 도전해보시려는 분들은 왜성 품종에 작은 화분부터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성공하면 내년에는 대형 품종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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