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동남아 여행지잖아요. 세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보라카이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마닐라에서 역사 여행을 하거나. 뭘 하든 일단 비행기표부터 사야 하는데, 이 항공권 가격이 시기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에요. 오늘은 필리핀 항공권 가격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가격대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직항 왕복 기준으로,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20만 – 40만 원 사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는 40만 – 70만 원 정도가 일반적이고요. 세부 직항은 마닐라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인데, 저가항공 기준 25만 – 45만 원, 대형 항공사는 50만 – 80만 원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물론 성수기에는 이보다 훨씬 올라가고, 비수기 특가를 잡으면 편도 5만 원대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어요.
필리핀 노선을 운항하는 저가항공사가 꽤 많은 편이에요. 한국 쪽에서는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이 마닐라와 세부 직항을 운행하고 있고, 필리핀 쪽에서는 세부퍼시픽이 가장 유명합니다. 세부퍼시픽은 정기적으로 피소 세일이라고 해서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데, 편도 1페소짜리 항공권이 나오기도 해요. 물론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별도지만, 그래도 총 비용이 10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노려볼 만합니다.
항공권을 싸게 사는 첫 번째 방법은 예약 시점을 잘 잡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출발일 기준 2 – 3개월 전에 예약하면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예약하면 특가가 아직 안 나온 상태라 비쌀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좌석이 없어서 가격이 올라가거든요. 다만 저가항공의 프로모션은 3 – 6개월 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여행 계획이 잡혔다면 미리미리 항공사 뉴스레터를 구독해두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는 거예요. 스카이스캐너, 카약, 트립닷컴, 호텔스컴바인 같은 사이트에서 날짜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여러 항공사와 여행사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거든요. 특히 카약은 지난 항공편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대 40일 범위 내에서 예상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요. 가격 알림 기능을 설정해두면 원하는 가격대로 떨어졌을 때 알림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정말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날짜에 유연성을 갖는 거예요. 같은 노선이라도 요일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보통 화요일, 수요일 출발이 가장 저렴하고, 금요일이나 일요일 출발은 비싼 편입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전체 월’ 검색을 하면 해당 달에서 가장 저렴한 날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이틀 차이로 1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날짜를 조금만 조정해도 꽤 절약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팁은 경유 항공편을 고려해보는 거예요. 직항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경유 항공편이 직항 대비 30 – 50%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닐라나 세부로 갈 때 대만 타이페이나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이 대표적인데, 경유 시간이 2 – 3시간 정도면 충분히 감수할 만해요. 다만 환승 시간이 너무 짧으면 연결편을 놓칠 수 있고, 너무 길면 공항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 4 – 6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성수기를 피하는 것도 중요해요. 필리핀 여행 성수기는 12월에서 2월, 그리고 여름 방학 시즌인 7월에서 8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항공권 가격이 평소의 1.5 – 2배까지 올라가기도 하거든요. 반면 3월에서 5월이나 9월에서 11월 같은 비수기에는 특가 항공권이 많이 풀리고, 현지 숙소 가격도 저렴해져서 전체 여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6월에서 10월은 필리핀 우기니까 날씨를 좀 감안하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저가항공 이용 시 주의할 점을 말씀드릴게요. 저가항공은 기본 운임이 저렴한 대신 수하물, 기내식, 좌석 선택이 전부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탁 수하물이 20킬로 기준 편도 3만 – 5만 원 정도 추가되는데, 이걸 포함하면 대형 항공사랑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가격 비교할 때는 반드시 수하물 비용까지 포함한 총액으로 비교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짐이 적은 분들은 기내 수하물 7킬로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으니까, 본인의 짐 양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