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한 번 걸리면 정말 고생이죠. 배가 아프고 설사에 구토까지 오면 아무것도 먹기가 싫어지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굶는 것도 회복에는 좋지 않습니다. 장염에 걸렸을 때 뭘 먹어야 하고 뭘 피해야 하는지 알아두면 회복 속도가 확실히 달라져요. 특히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잘못된 음식 선택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장염 초기에는 장이 굉장히 예민한 상태라서 바로 밥을 먹기보다는 수분 보충부터 하는 게 좋습니다. 이온음료를 물에 반반 희석해서 마시거나,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세요.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낫고요. 증상이 좀 가라앉기 시작하면 미음부터 시작해서 죽, 그 다음에 밥 이런 순서로 단계를 밟아가는 게 정석입니다. 삶은 감자나 으깬 바나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회복기에 먹으면 좋은 음식은 소화가 잘 되면서 자극이 적은 것들이에요. 흰죽이나 쌀미음이 가장 무난하고, 두부나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단백질 음식도 괜찮습니다. 생선은 대구나 동태처럼 살이 연한 흰살 생선을 쪄서 드시면 좋고요. 야채는 당근이나 호박을 푹 삶아서 먹으면 비타민도 보충되고 장에 부담도 적습니다. 사과를 갈아서 먹는 것도 많이 추천되는데, 사과에 들어있는 펙틴 성분이 장 점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반대로 피해야 할 음식은 확실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무조건 피하세요. 튀김, 삼겹살, 버터 많이 들어간 빵 같은 건 소화가 어렵고 장을 자극합니다. 유제품도 장염 중에는 좋지 않은데 우유, 아이스크림, 요거트 같은 것들이 설사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초콜릿도 당분간 참으셔야 하고, 탄산음료도 장에 가스를 만들어서 안 좋습니다. 매운 음식이나 짠 음식도 장 점막을 자극하니까 회복될 때까지는 최대한 싱겁게 드시는 게 좋아요. 알코올은 말할 것도 없이 절대 금물이고요. 보통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2 – 3일 정도는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시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