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모자라는 이름이 정겹습니다. 정식 명칭은 플랫 캡이나 헌팅 캡이지만, 납작하게 생긴 모양이 빵 같다고 해서 빵모자라는 별명이 붙었죠. 비슷한 모양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뉴스보이 캡, 캐비 캡, 드라이빙 캡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영국 노동자들이 즐겨 쓰던 실용적인 모자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남녀노소 계절 불문 활용도가 높아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빵모자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게 버킷햇입니다. 버킷햇은 양동이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모자인데, 챙이 아래로 고르게 내려오는 게 특징입니다. 원래 어부들이 비를 피하려고 쓰던 실용적인 모자에서 시작했고, 여름에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서 야외 활동에 잘 맞습니다. 요즘은 스트릿 패션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으로, 케이팝 영향을 받은 Y2K 스타일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어요. 코튼이나 코듀로이 소재로 만든 두께감 있는 제품이 모양이 잘 유지되고 오래 씁니다.
빵모자를 잘 쓰려면 얼굴형과 착용 방법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납작한 실루엣이 특징이라 전체적으로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약간 비스듬하게 쓰거나 살짝 위로 젖혀서 쓰면 얼굴이 더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정면으로 반듯하게 쓰면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나고, 옆으로 약간 기울이면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됩니다. 처음 쓴다면 거울 앞에서 이것저것 각도를 바꿔가며 자기한테 맞는 방식을 찾아보세요.
코디 방법으로는 심플한 상하의와 매치하는 게 기본입니다. 빵모자나 버킷햇은 이미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이라 나머지 옷이 너무 화려하면 산만해 보일 수 있어요. 청바지에 흰 티, 오버사이즈 코트에 슬랙스 같은 심플한 조합에 모자를 더하면 자연스럽게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캐주얼 룩엔 코튼 소재 버킷햇이 잘 어울리고, 좀 더 클래식하거나 오피스 분위기에는 울이나 헤링본 소재 빵모자가 맞습니다.
색상 선택은 무난함을 기준으로 먼저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첫 빵모자라면 블랙, 네이비, 베이지 같은 기본 컬러로 시작하면 어떤 옷과도 잘 맞아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모자 하나가 룩 전체를 바꿔주는 힘이 있으니, 처음엔 무난하게 입문하고 익숙해지면 체크 패턴이나 포인트 컬러에도 도전해볼 수 있어요. 계절별로 소재를 달리 하면 한층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여름엔 면이나 린넨, 가을 겨울엔 울이나 코듀로이 소재가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