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은 어느 정도 수치부터 복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까요?


스타틴을 언제부터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찍혀 있으면, 그 숫자 하나만 보고 덜컥 걱정부터 되는 경우도 많고요. 다만 이건 딱 잘라서 “이 수치면 무조건 복용” 이렇게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문제입니다.

보통 가장 많이 기준으로 삼는 건 LDL 콜레스테롤,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LDL 수치가 190 이상인 경우에는 다른 조건을 거의 따지지 않고 스타틴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 수치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쪽이 많기 때문입니다.

LDL이 160-189 정도인 경우에는 상황을 조금 더 봅니다. 이 구간부터가 애매한 구간이에요. 당장 약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식습관이나 운동을 먼저 해보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 하나가 아니라, 나이, 혈압, 흡연 여부, 당뇨 유무, 가족력 같은 요소들입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면 이 수치에서도 스타틴을 권유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LDL이 130-159 정도라면 대부분은 바로 약을 시작하기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단 조절, 체중 감량, 운동을 3-6개월 정도 해보고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다시 보는 식이죠.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병력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라면 이 수치에서도 약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예방 목적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합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만 보고 판단하는 건 요즘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 이런 기준이 많이 쓰였는데, 지금은 HDL, LDL, 중성지방을 나눠서 보고, 전체적인 위험도를 함께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수치가 아주 높지 않아도 약을 권유받는 경우가 생기고, 반대로 숫자가 조금 높아 보여도 약 없이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하나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틴은 “수치가 높아서”만 먹는 약이라기보다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먹는 약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치가 경계선이라도 위험도가 높으면 복용을 고려하고, 수치가 조금 높아도 위험도가 낮으면 생활관리로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수치 하나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게 좋다는 점입니다. 검사 결과지를 보고 불안해지기보다는, 이 수치가 내 나이와 생활습관, 다른 질환들과 함께 봤을 때 어떤 의미인지 의사에게 물어보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같은 160이라도 누구에게는 약을 시작하는 신호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아직 지켜볼 단계일 수 있거든요.

정리해보면, LDL 콜레스테롤이 190 이상이면 스타틴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고, 160 이상부터는 개인의 위험 요인에 따라 약을 논의하는 단계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보다 낮은 수치에서는 보통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지만, 특정 조건이 있으면 예외도 생깁니다. 결국 기준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전체 건강 상태라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