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과 일반적인 두통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뇌종양과 일반적인 두통을 구분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시작점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두통은 워낙 흔한 증상이라 대부분은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정도로 넘기게 됩니다. 실제로 뇌종양이 있어도 초반에는 아주 평범한 두통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첫 번째 함정입니다.

두통의 양상이 명확하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이유입니다. 흔히 뇌종양 두통은 아침에 심하다, 점점 심해진다 같은 설명이 따라붙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습니다. 편두통처럼 욱신거리기도 하고, 긴장성 두통처럼 묵직하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증상만 놓고 보면 일상적인 두통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두통의 강도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아주 심하면 큰 병”이라고 생각하는데, 뇌종양 두통이 항상 극심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참을 만한 정도로 오래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으면 잠시 나아지고, 그러면 또 넘기게 됩니다. 이 반복이 진단을 늦추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두통 외에 다른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구분을 어렵게 만듭니다. 시야 이상, 구토,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증상이 함께 오면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이런 신경학적 증상은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두통만 단독으로 있을 때는 굳이 뇌 쪽 문제를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두통에 대한 기준이 다른 점도 영향을 줍니다. 원래 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두통이 와도 “원래 이랬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두통이 거의 없던 사람은 비교적 빨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집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초기 단계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두통만으로 바로 영상 검사를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두통 환자는 너무 많고, 그중 대부분은 뇌종양과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 경과를 보거나, 다른 신호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피게 됩니다.

결국 뇌종양과 일반적인 두통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겹치고, 강도가 일정하지 않고, 초기에는 다른 신호가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두통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양상이 달라졌는지입니다. 이전과 다른 느낌의 두통, 점점 빈도가 늘거나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한 번쯤은 검사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괜히 걱정해서 병원 가는 게 아니라, 확인하고 안심하는 쪽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