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샘 알트만이 말하는 AI의 다음 단계는 기존 생성형 AI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질문을 던지면 그럴듯한 답을 만들어 주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일을 맡길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말 잘하는 AI에서, 일을 끝내는 AI로 넘어간다는 표현이 더 와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생성형 AI는 기본적으로 반응형입니다. 사람이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문장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구조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대단했지만, 어디까지나 “여기까지가 답입니다”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의 판단이나 실행은 결국 사람이 다시 이어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생산성이 올라가긴 했지만, 완전히 맡긴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알트만이 언급하는 다음 단계는 이 지점이 달라집니다. 목표를 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도구를 쓰고, 중간 결과를 점검하면서 끝까지 가져가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생각만 하는 AI가 아니라, 행동 흐름을 만들어내는 쪽입니다. 그래서 요즘 자주 나오는 말이 에이전트라는 표현입니다.
이 차이는 체감상 꽤 큽니다. 예전에는 “이런 자료 정리해 줘”라고 하면 초안 정도를 만들어 줬다면, 다음 단계의 AI는 자료를 찾고, 비교하고, 정리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결과물까지 가져오는 걸 목표로 합니다. 답변이 아니라 결과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성격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정확성과 안정성이 훨씬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알트만은 똑똑함보다 신뢰 이야기를 자주 꺼냅니다. 일을 맡긴다는 건 실수했을 때의 비용이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생성형 AI는 조금 틀려도 참고용으로 넘길 수 있었지만, 에이전트형 AI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작은 오류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의 AI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또 하나 달라지는 점은 기억과 맥락입니다. 기존 AI는 대화를 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의 맥락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을 돕는 AI가 되려면, 사용자의 취향이나 반복되는 패턴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알트만이 말하는 AI의 미래에는 이런 개인화된 동반자 이미지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샘 알트만이 말하는 AI의 다음 단계는 더 화려한 문장을 만드는 쪽이 아닙니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향입니다. 기존 생성형 AI가 도구였다면, 다음 단계는 조력자에 가깝습니다. 말 잘하는 AI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AI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지금 흐름이 조금 더 또렷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