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무재표 속 숫자들이 알려주는 위험 신호는 무엇일까?


재무제표는 숫자로만 보이지만, 그 안에는 회사의 건강상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단순히 매출이 얼마고 이익이 얼마다 하는 수준을 넘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면 위험 신호를 미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건 매출과 이익의 흐름이에요. 매출이 줄고 있는데도 인건비나 관리비 같은 고정비가 그대로라면 경영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영업이익이 꾸준히 줄거나, 갑자기 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는 것도 경고 신호죠.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 그 이유를 살펴야 해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라면 괜찮지만, 단순히 운영자금을 메우기 위한 빚이라면 위험합니다. 자산이 늘지 않는데 부채만 커진다면 현금흐름이 막혀 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현금흐름표도 중요해요.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꾸준히 들어와야 회사가 건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영업이익이 나는데도 현금흐름이 계속 마이너스라면 실제로 돈이 돌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외부 차입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부채 부담이 더 커집니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물건이 팔리지 않아서 쌓이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생산량을 늘린 건지 구분해야 해요. 재고가 늘고 회전율이 떨어지면 현금이 묶여서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무형자산이나 투자자산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익이 잘 안 나는 시기에 이런 항목이 늘어난다면, 회계적으로 이익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숨어 있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라는 문구가 나온다면 그건 가장 강한 경고예요. 이건 회계감사가 회사의 존속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결국 재무제표의 위험 신호는 숫자 그 자체보다 ‘이전과의 변화’에서 드러나요. 일정한 패턴이 무너졌거나, 현금이 돌지 않거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이라면 그 이유를 꼭 찾아봐야 합니다. 그런 작은 이상 징후들이 나중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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