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를 때 주택담보대출을 지금 받는 게 나은지, 아니면 좀 더 기다리는 게 나은지는 단순히 “올랐으니까 미루자”로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대출의 금리 구조, 향후 금리 흐름, 그리고 본인의 주택 구입 계획과 상환 능력까지 함께 봐야 해요.
금리가 오르고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대출을 서두르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적으로 시차를 두고 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 현재 금리로 고정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일 수 있어요. 특히 고정금리 대출이라면, 이후 금리가 더 올라가더라도 대출 당시의 금리가 유지되니까 금리 리스크를 피할 수 있죠.
반대로 변동금리 대출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요. 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라면 이후 상환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 있어서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금리 상승세가 어느 정도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하지만 이건 “언제 정점일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예요. 금리 하락이 확실시되는 시점이 아니면 기다리는 동안 집값이나 대출 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건 대출 목적이에요. 단순히 자금 확보 목적이라면, 금리가 높은 시기에 굳이 큰 금액을 빌리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고, 해당 시점에 매매가나 기회가 괜찮다면 금리 부담보다 기회비용이 더 클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거나, 좋은 매물이 지금뿐이라면 일정 부분 금리 부담을 감수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도 있어요.
결국 결론은 이래요.
-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 지금 대출을 받아 고정금리로 묶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
- 금리 인상세가 곧 멈출 것으로 보이면: 조금 기다려 변동금리 여건이 안정된 후 대출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
- 대출 목적이 단기 유동성 확보라면: 금리 상승기엔 대출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기간을 짧게 조정하는 게 안전.
대출이라는 게 결국 ‘언제 빌리느냐’보다 ‘어떤 금리 구조와 상환 계획으로 빌리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래서 현재 금리보다 앞으로의 변동 가능성과 본인의 자금 흐름을 함께 계산해보는 게 현명한 접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