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과 일반 목재의 가장 큰 차이는 ‘처리 여부’에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나무처럼 보여도, 방부목은 특수 처리를 거친 나무고, 일반 목재는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나무입니다. 이 차이 하나가 내구성, 사용 용도, 안전성, 비용 등에서 꽤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먼저 방부목은 나무에 방부제나 방충제를 침투시켜서 곰팡이, 해충, 수분, 부패 등에 강하게 만든 목재입니다. 대개 고압을 이용해 약품을 나무 안쪽 깊이까지 주입하기 때문에, 겉만 코팅한 것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실외 구조물에 주로 사용되죠. 예를 들면 야외 데크, 평상, 펜스, 어린이 놀이터 바닥 같은 데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목재는 어떤 화학처리도 하지 않은 상태의 나무입니다. 자작나무, 소나무, 삼나무, 오크 등 종류에 따라 성질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구나 장식에 더 적합합니다.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금방 곰팡이가 피거나 뒤틀리기 쉬워요.
내구성은 당연히 방부목이 훨씬 오래갑니다. 제대로 된 방부목은 10년 이상 써도 썩지 않고 형태 유지가 가능하고, 습기나 해충에도 강합니다. 일반 목재는 물을 자주 먹거나 외부에 노출되면 금방 갈라지거나 썩게 되죠. 대신 가공성과 질감 면에서는 일반 목재가 더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테리어나 실내 가구에는 일반 목재가 훨씬 낫죠.
가격은 방부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설치 후 유지보수를 고려하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 환경에 놓이는 구조물은 일반 목재를 쓰면 방수 처리나 도장을 자주 해줘야 하고, 몇 년 안에 교체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애초에 방부목을 쓰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방부목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사용된 방부제가 어떤 성분이냐에 따라 인체 유해 가능성도 있고, 톱질할 때 분진 마스크 착용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ACQ나 친환경 방부제를 쓰긴 하지만, 여전히 맨손 접촉이 잦은 가구나 어린이용 제품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결국 실내냐 실외냐, 단기냐 장기냐, 장식이냐 구조물이냐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 갈리게 됩니다. 같은 목재라도 용도와 환경에 따라 올바르게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