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웹 개발을 시작하면서 Django랑 FastAPI 중에 뭐부터 해야 하나 고민이 되실 수 있어요. 둘 다 파이썬 기반이라 익숙한 문법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접근 방식이나 쓰임새가 조금 달라서 선택 기준을 먼저 정리해보는 게 좋아요.
Django는 오래전부터 많은 프로젝트에 쓰여온 프레임워크예요. 그러다 보니 기능이 굉장히 많고, 관리자 페이지나 ORM, 인증, 폼 처리 같은 게 거의 기본으로 다 들어 있어요. 뭔가 웹사이트를 빠르게 하나 뚝딱 만들고 싶다면 Django만 한 게 없죠. 블로그, 쇼핑몰, 게시판 이런 전통적인 웹사이트 형태를 만들 때 유리하고, 초반에 구조를 정해주기 때문에 개발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안정감을 줍니다.
반면 FastAPI는 최근 들어 급속도로 인기를 얻은 프레임워크예요. 이름처럼 정말 빠릅니다. 속도도 빠르고 개발도 빠르게 진행돼요. 여기는 API 중심이에요. JSON으로 통신하는 서비스나, 프론트엔드랑 분리된 백엔드 서버, 혹은 모바일 앱용 서버를 만들 때 더 적합해요. 그리고 Pydantic이랑 타입 힌트 기반으로 자동 문서화까지 지원해줘서, 요즘 개발 방식에 잘 맞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단, Django처럼 모든 게 내장돼 있진 않아서 필요한 기능은 직접 구성하거나 외부 패키지를 써야 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웹사이트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싶고, 프레임워크가 모든 걸 대신 해주길 원한다면 Django. 반면에 API 서버 중심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타입 안정성까지 고려하면서 만들고 싶다면 FastAPI. 팀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따로 있고 백엔드는 순수 API만 맡는 구조라면 FastAPI가 훨씬 잘 맞을 수 있어요.
어느 게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프로젝트의 성격, 개발자의 스타일, 팀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냥 ‘이게 더 쉽다’, ‘이게 더 최신이다’보다, 어떤 구조에서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