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줄눈은 겉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사실 타일 전체의 내구성과 위생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예요. 그런데 이 줄눈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노화되고, 관리를 안 해주면 생각보다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건 곰팡이와 변색이에요. 줄눈은 타일 사이에 있고 항상 습기가 닿는 곳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곰팡이가 끼거나 누렇게 변색되기 쉬워요. 욕실이나 주방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공간은 특히 더 심하죠. 보기에도 지저분할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아요.
또 줄눈이 오래되면 갈라짐 현상이 생기기도 해요.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줄눈의 수분이 날아가고, 점점 딱딱하게 굳다가 충격이나 진동에 약해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줄눈이 갈라지면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 수 있고, 심할 경우 타일이 들뜨거나 접착력이 약해져서 떨어지는 경우도 생겨요.
줄눈이 약해지면 물이 스며들고 누수가 생길 수 있는 위험도 커져요. 특히 욕실처럼 물이 계속 고이는 공간은 줄눈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바닥 아래로 물이 스며들고, 아래층 천장에 얼룩이 생기거나 곰팡이가 올라오는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은근히 간과되는 게 냄새예요. 줄눈 사이에 오염이 쌓이거나 곰팡이가 자라면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욕실에서 뭔가 꿉꿉한 냄새가 계속 날 때, 바닥 줄눈 상태를 점검해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타일은 멀쩡한데 줄눈 때문에 전체 공간이 낡아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줄눈을 교체해주는 게 공간 분위기를 새것처럼 유지하는 데 꽤 큰 역할을 해요. 그냥 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줄눈이 공간 전체의 위생과 내구성, 미관을 책임지고 있다는 걸 한 번쯤은 꼭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