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고구마는 단맛이 풍부하고 촉촉한 식감 덕분에 인기가 많지만,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상하거나 싹이 트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꿀고구마는 수분이 많아서 보관 조건을 조금만 잘못 맞춰도 곰팡이가 생기거나 무르게 썩는 일이 자주 생기거든요. 그래서 수확부터 저장까지 조금 신경 써주셔야 오래도록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수확 직후에는 바로 보관하지 않고 ‘큐어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큐어링은 고구마 표면이 말랑하거나 흠집이 났을 때 자연스럽게 마르게 해서 저장성을 높이는 작업이에요. 보통 30도 안팎의 따뜻한 곳에서 습도는 85-90%로 맞춰서 5-7일 정도 두면 고구마 껍질이 단단해지고 상처도 아물어요. 이 과정을 지나야 본격적인 저장이 가능해요.
큐어링을 마친 후에는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장소에 보관해야 해요. 가장 적정한 저장 온도는 12-15도 정도인데, 너무 낮으면 고구마가 얼고, 너무 높으면 싹이 트거나 물러질 수 있어요. 습도는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신문지나 마대에 싸서 보관하면 좋아요. 종이박스에 구멍을 뚫고 보관하는 방법도 자주 사용돼요.
냉장고는 고구마에게는 독이에요. 낮은 온도에 장시간 두면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단맛이 사라질 뿐 아니라, 고구마가 검게 변하거나 쉽게 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겨울철에도 냉장 보관은 피하시고, 베란다나 다용도실처럼 서늘한 공간을 이용해주시는 게 좋아요.
하나하나 신문지로 싸서 겹치지 않게 보관하면 숨도 쉬고 상처도 덜 생겨요. 만약 양이 많다면 고구마 상자를 두 겹 이상 쌓는 것보단 한 줄로 늘어놓는 방식이 더 안전해요. 중간중간 상태 점검을 해서 무르거나 곰팡이 핀 고구마는 빨리 골라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적절하게 보관된 꿀고구마는 겨울철 내내 쪄 먹고 구워 먹고 간식으로 쓰기 딱 좋아요. 단맛이 점점 더 진해져서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있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손질부터 저장까지 조금만 신경 써주시면, 집에서도 꿀처럼 달콤한 고구마를 오래도록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