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닝 크림은 피부 톤을 밝고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미백 기능성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기미, 잡티, 칙칙한 피부 톤이 고민이신 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이유를 아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신 것 같아요.
멜라토닝 크림의 핵심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거나 이미 생긴 색소를 완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태의 피부가 오히려 외부 자극에 더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다시 자극해서 색소 침착을 유도하기 때문에, 미백 제품을 쓰는 와중에도 오히려 기미나 잡티가 더 심해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열심히 피부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햇볕을 그대로 쬐는 건 앞에서는 물을 퍼내면서 뒤에서는 계속 붓는 물을 그대로 두는 것과 비슷한 셈이죠. 특히 자외선 A와 B는 피부의 색소세포뿐 아니라 콜라겐 분해도 유도하기 때문에, 미백뿐 아니라 탄력 저하나 주름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멜라토닝 크림을 사용하는 기간에는 아침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하지 않더라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나 조명에서도 일정 수준의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차단이 필요합니다.
피부에 더 나은 변화를 주기 위해 선택한 제품이라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습관도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멜라토닝 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덧바르는 일, 작지만 피부가 기억하는 좋은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