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의 개화 시기와 그에 따른 계절적 특징


복수초는 일반적으로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 꽃을 피웁니다.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은 2월 중순경부터 개화가 시작되며, 중부 지방이나 산간 지역은 3월 초-중순까지 개화 시기가 조금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녹고 햇살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초봄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도 불립니다.

복수초는 추운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른 봄의 시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땅속에서 눈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생명력과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예로부터 길조로도 간주되었습니다. 농촌에서는 복수초가 피면 이른 봄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복수초는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햇빛이 비치는 낮 시간 동안 꽃이 활짝 피고,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립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복수초는 ‘해를 따라 피고 지는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날씨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꽃의 상태가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관찰하는 재미도 큽니다.

복수초가 피기 시작하면 주변에는 살얼음이 사라지고, 들판에는 조심스럽게 새싹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곤충들도 하나둘 활동을 시작하며 생태계에 활력이 돌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얼어붙었던 땅이 서서히 녹는 등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복수초가 가장 먼저 알려주는 셈입니다.

복수초는 보통 2월 말-3월 초 사이에 개화가 집중되며, 이 시기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복수초 군락지를 방문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경북 청도, 강원도 정선, 전남 구례 등이 있으며, 복수초만을 테마로 한 소규모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이른 봄의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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