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 들를 때마다 눈에 띄는 브랜드가 하나 있더라고요.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데 가격은 또 명품처럼 부담스럽진 않은, 딱 그 애매한 지점에 있는 브랜드요. 친구가 입고 온 재킷이 너무 예뻐서 어디 거냐고 물어봤더니 산드로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름은 들어봤는데 정확히 어떤 브랜드인지,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거든요.
산드로(SANDRO)는 198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예요. SMCP라는 프랑스 패션 그룹의 첫 번째 브랜드로 탄생했는데, 같은 그룹 소속으로 마쥬(Maje)나 끌로디(Claudie) 같은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산드로의 핵심 콘셉트는 파리지앵의 시크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하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은, 딱 적당히 세련된 느낌이에요.
여성복과 남성복 모두 전개하고 있고요. 여성 라인에서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우터형 카디건이나 가죽 재킷, 데님웨어가 대표 아이템이에요. 남성 라인은 다양한 색상과 핏으로 구성된 팬츠류가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트렌디하면서도 데일리로 입기 좋은 디자인이 많아서 직장인들한테 특히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가격대를 살펴보면 상의 기준으로 대략 20만 원대에서 50만 원대 사이가 많고, 아우터나 코트류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하는 제품도 있어요. 명품 브랜드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편인데, 그렇다고 SPA 브랜드처럼 저렴한 건 또 아니에요. 이른바 컨템포러리 브랜드라고 부르는 가격대인데,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아울렛에서 구매하면 정가 대비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기도 하고요.
한국에서 산드로를 구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면요. 2026년 3월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산드로의 국내 사업을 맡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아이디룩이라는 회사에서 전개했었는데 삼성물산으로 바뀐 거예요. 삼성물산이 맡으면서 유통 채널이 확 넓어졌는데, 현재 백화점 매장 95개, 아울렛 매장 26개 등 총 121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삼성물산의 SSF샵에 단독 브랜드관이 생겨서 거기서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고요.
참고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산드로만 가져온 게 아니라 SMCP 그룹의 마쥬, 끌로디, 휘삭(남성복 브랜드)까지 총 4개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어요. 삼성물산이 이미 띠어리, 토리버치, 릭 오웬스, 톰 브라운 같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산드로까지 추가된 거죠. 그래서 앞으로 국내에서 산드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질 거로 보여요.
2026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도 벌써 나왔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파스텔 톤의 니트웨어와 플로럴 패턴의 원피스가 눈에 띄더라고요. 소재도 린넨이나 실크 혼방 같은 가벼운 소재를 많이 사용해서 봄부터 여름까지 입기 좋은 아이템이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산드로의 가죽 재킷이 제일 탐나는데, 20-30대 직장인이라면 하나쯤 투자할 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어요.
산드로가 좋은 게 트렌드를 너무 과하게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유행을 적당히 반영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유지하거든요. 그래서 한 시즌 입고 버리는 게 아니라 몇 년은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아요. 가격 대비 활용도가 높다는 얘기인데,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한테 잘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백화점 지나가다가 한번 들러보시면 실물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